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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i-biz news>

나는 진심으로 기획자나 마케터들이 깨어나길 바란다.

어떻게 감히 이런 말을 할 수 있는가하면........

필자는 하루 3시간 정도의 수면을 하려고 애쓴다.

나머지 시간은 컴퓨터 게임이나 이메일 확인... 그리고 나에게 돌을 던지는(?) 사람들이 던진 돌들을 읽어보거나 새로운 돌맞을 꺼리를 쓴다. 그리고 운영하는 커뮤니티 관리를 조금하고 주변사람들에게 메일을 보낸다.

그리고는 회사의 홍보나 개인 홈페이지 업데이트를 한다. 가끔 외부에 회사의 일거리를 찾아 나서기도 한다.

주업은 전략기획이다. 경영이나 회사의 세세한 인력구성과 마케팅 전략, 회사의 규모에 따른 사업확장/축소에 대한 고민을 하는 일이다.

하지만 매일 그런 일들을 하지는 않는다.

그리고 정시에 출근해서 정시에 퇴근한다.

읽어보니 이런 미친 놈이... 하는 생각이 드실 수도 있겠다 싶다.

지금 다니는 회사에서 필자를 채용한 이유는 일하는 시간이 따로이 있지 않고 감시(?)할 필요도 없다는 장점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필자는 대부분의 시간을 시장분석에 보낸다. 그냥 시장분석이 아니고 그 정보들을 바탕으로 내 맘대로 해석한 시장에 대한 보고서를 쓴다.

매일 오너와 회의를 하고 검토한다.
그리고 그 결과를 가지고 관련업체와 부딪혀 새로운 일거리를 만든다.

그 결과 우리회사는 계속해서 신규채용을 하고 있다.

최근 2개월간 계속 상시 모집수준의 인력채용이 일어난다.

여기 까지 읽어주신 분들이라면 자기 자랑하는 잘난 척하는 놈 정도로 생각하시고 계시리라.

더 읽어 주시길 바란다.

필자가 처음 온라인 계열(엄밀히 말해 순순한 온라인회사는 없다)의 회사에 입사해서 2달동안 한 일은 회의와 스타크래프트, 피파 뿐이었다.

그 당시 마케터였었는데... 솔직히 3개월이 다되도록 일의 성과가 없었다.

돈많이 들여서 홍보해서 회원을 왕창 모아서 주가를 팍팍 튀겨서 주식으로 아파트 한 대 장만해야겠다는 생각이나 포르쉐를 장만해야겠다는 생각만 있었을 뿐 타성에 젖어 그냥 하루가 가고 또 가고 그랬다.

뭐 일을 전혀 안했다는 얘기는 아니고 일반적인 배너교환이나 게시판 홍보, 신문광고 따위나 보도자료 발송 등의 일들을 했었고 고객의 새로운 제안에 대한 피드백을 했으며 개발팀과 디자인 팀과 전쟁에 가까운 조정을 하고 있었다. 그걸로 가끔(어느 달엔가는 20일 정도) 밤도 새고 했고 제품 사진도 찍고 이벤트 상품 발송도 하고 클라이언트 전화도 받고 그랬다.

모든 문제는 나에게 있음을 깨닫는 시간이 오자...

그 모든 문제가 나에게 있음을 알게 되었다. 대고객 마케팅에는 폼나는 전략이 아닌 심리학적이고(거창한 것이 아니라 나라면 이렇게 생각하겠지라는 전제와 인터넷 초보자들을 모아놓고 밥사줘가면 물어보았다) 감성적인 전략이 부족했으며 홍보물을 만들어서 길거리에 나가서 뿌리는 쪽이 차라리 배너교환하는 것보다 현실적(쭉쭉빵빵한 도우미들과 두어시간만 길에서 이벤트하는 것이 한달 내내 여기저기 돌아다니며 배너자리 구걸하는 것보다 낫다)이라는 것들을 깨닫게 되었다.

그 뿐만 아니라 좀 더 일을 효율적으로 하기위해 대 클라이언트용 메뉴얼을 만든 것도 바보같은 짓이었음을 깨닫게 되었다.

차라리 만나러가서 30분 동안 "요새 어때요?"라는 질문에 답하는 말들을 들어주는 편이 더 나았다.

온라인 계열 회사들이 안고 있는 가장 큰 문제는 인터넷을 통해 모든 것을 해결하려 한다는 것이다.

그것은 옳지 않다기 보다는 적절하지 못하다는 표현이 어울릴 것이다.

발로 뛰어보라.

거리에서 사람들의 숨결을 느끼며 전쟁터의 화약연기를 맡아라.

당신이 모르고 있는 사이에 당신의 경쟁자들은 칼을 물고 당신의 턱밑에까지 숨어왔는지도 알아보라.

발로 뛰다보면 당신이 절대적이라고 믿고 있는 대외비 프로젝트가 이미 다른 회사에서 개발완료되어간다는 얘기를 들을 수도 있다.

그렇다면 이익상각은 고사하고 비용이라도 줄이거나 더 많이 투자해서 경쟁자들을 밟고 지나갈 수도 있다.

아직은 약속시간에 늦어 헉헉대며 달려운 당신을 기쁜 눈으로 처다보는 클라이언트가 더많음을 무시하지 말아주기 바란다.

그리고 대고객 마케팅을 대단한 방법이 있는데 돈이 없어서 못한다고 생각하지 말기를...

필자가 근무하던 회사중에 고객이 웹상에서 프로그램을 사용하도록 하던 서비스가 있었는데...

정말 프로그램에 문제가 많았다. 시장의 도입기가 넘어가고 있다는 체감적인 신호때문에 서둘러 베타버전으로 오픈한 것이 문제였다.

그러나 우리는 전화번호를 과감히 오픈했다. 과장을 보태자면 사방에 전화하라는 말로 도배를 했다.

그 결과 우리는 정말 많은 전화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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